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은 특별전으로 ‘비장(秘藏)의 명화(名畵)’를 19일부터 4월19일까지 두달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알려져 있지 않았던 월전 장우성의 작품들을 발굴해 그의 후반기 예술세계를 살펴보기 위해 고자 기획됐으며 개인 컬렉터가 소장하고 있는 월전 장우성의 작품 22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개인 컬렉터가 소장하고 있는 월전의 미공개 회화를 대거 공개하는 뜻 깊은 전시로 월전이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교수직에서 은퇴한 1961년이래 아카데믹한 교육자로서의 성향에서 벗어나 문인화의 이념, 화풍과 선비정신을 토대로 수묵채색화에 대한 탐구를 본격화했던 후기 작품들이 중심이다.
이 시기 월전 작품은 간결한 필선과 함축적인 구성을 특징으로 수묵화 특유의 억양이 있는 선과 담백한 먹의 콘트라스트가 적극 활용됐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과감한 생략 속에도 대상에 대한 충실한 묘사를 추구했다.
또 전통적인 소재에 얽매이지 않고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일상적인 것들을 적극적으로 화폭에 담아냈다. 즉 표현방식과 소재라는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 문인화를 창의적,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나아갔던 셈이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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