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차병원 연구팀, 혈당ㆍ혈압 높으면 치매 발생 위험도 ‘증가’

▲ 이지은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김문종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이지은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김문종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연구팀이 대사증후군 개선으로 치매 발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대사증후군은 여러 만성질환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태로 고혈압, 고혈당, 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 중 3가지 이상의 요소를 개인이 가진 것을 의미한다.

이지은ㆍ김문종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2번의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410만6천590명의 대사증후군 및 혈압, 혈당 등 구성요소 조절에 따른 치매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혈압이 높은 그룹에선 정상인 그룹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16% 증가했지만 관리된 그룹(수축기 혈압 130㎜Hg 미만, 이완기 혈압 85㎜Hg 미만)은 두 번째 치매 발생 위험이 13%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당이 높은 그룹의 치매 위험은 27% 증가했으며, 정상화(100㎎/㎗ 미만) 그룹은 5%만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대사증후군이 계속된 그룹의 치매발생 위험도는 18% 증가한 반면, 대사증후군이 없어진 그룹은 12%로 치매 위험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치매 예방에 혈압과 혈당의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며 “현재 의학기술로는 치매 진행을 막지 못하기 때문에 치매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해외 유수 학술지인 ‘임상의학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 5.69)’ 최신호에 게재됐다.

성남=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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