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겨울을 헤치고

겨울을 헤치며 나올 때를 분명히 알고

시샘추위의 꽃샘바람 속으로 샛노란 꽃을 피우는

네가 보고 싶다

생긋하고 청초한 봄기운을 데리고

새 생명의 깃발을 펄럭이며 아지랑이 들길을 걸어가는

겨울잠에서 와르르 봄꽃을 깨우는

싱그러운 네가 보고 싶다

끈끈한 사랑의 흔적과 내 아이들의 희망찬 봄 들판을 위하여

자유민주주의여

자유민주주의여

정순영

부산시인협회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34대 부이사장, 동명대학교 총장, 세종대학교 석좌교수 역임. 봉생문화상, 한국시학상 등 다수 수상. 시집 <시는 꽃인가> <침묵보다 더 낮은 목소리> <사랑> 등 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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