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첫 코로나 19 확진자 동선 일부 공개...지역사회 불안감은 여전

용인시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확진자인 A씨(27)의 일부 동선이 밝혀졌다.

24일 용인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아버지 승용차로 기흥구 보정동 소재 회사(한국153)으로 출근했으며, 점심시간에 회사 동료 8명과 상현동 소재 다경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식당에는 이들 외에 손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는 A씨가 근무하는 회사와 해당 식당 등을 일시 폐쇄하고 방역소독한 뒤, 이 식당 주인과 직원 2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A씨와 같은 3층에서 근무한 9명 등 11명을 자가격리시켰고 1, 2층 근무자 23명을 능동감시자로 분류해 주소지 관할 보건소로 이관했다.

A씨는 수지구 풍덕천동의 한 원룸에서 자신의 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A씨의 아버지는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당일 승용차로 모친과 함께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시는 A씨가 다녀간 동선 등에 대해 긴급 방역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코로나19의 청정지역으로 지키려고 총력을 기울였는데, 시민들께 무거운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착잡하다”며 “역학조사관을 통해 자세한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시민안전을 지키고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가 지난달 대구 본가를 방문할 당시 39도로 열이나 집 안에만 머물렀다가 증상이 사라진 뒤 1월28일 자신의 용인시 기흥구 소재 회사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이후의 동선이 아직 밝혀지지 않아 지역사회의 불안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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