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임대인들, 코로나19 극복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

광명지역 임대인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점포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등 고통 분담에 나서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광명동에 있는 대교빌딩이 3개월 간 임대료를 20% 인하했으며, 하안동 영보빌딩은 이달 한 달간 임대료를 20% 낮추고 코로나19 확산여부에 따라 인하를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광명전통시장 점포 4곳의 임대인도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임대료를 20% 인하했다.

광명전통시장에서 4개 점포를 세놓고 있는 김경채 대표는 “시장에서 직접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경기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도와가며 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방기선 씨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텐데 먼저 임대료를 깎아주시니 정말 감사하다”며 “빨리 코로나19가 진정돼 경기가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광명전통시장 이향기 조합장은 “광명시 보건소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장 전체를 소독하고 있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시장 자체적으로 새마을봉사단의 협조를 받아 소독을 하고 있다”며 “또한 420여 명의 상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있으니 시민 여러분은 안심하고 광명전통시장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SNS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함께한 임대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이 위축되고 있으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시민이 함께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8일 ‘착한 임대인’이 인하한 임대료의 50%를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감면해주기로 했다. ‘착한 임대인’과 관련한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시 지역경제과로 연락하면 된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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