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호암 이기조(1595∼1653) 선생의 묘소는 군포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이 선생은 광해군 7년(1615)에 병과로 과거에 급제한 후 여러 관직을 두루 거쳐 예조판서에 이르렀다. 이괄의 난이 일어났을 때는 난의 평정에 공을 세웠고, 인조 13년(1635)에 경상도 관찰사를 지낼 때는 많은 덕을 쌓아 송덕비가 세워졌다.
묘지는 부인 고령 신씨와의 합장묘이며 봉분 앞에는 향로석과 제물을 차려 놓기 위한 상석이 있고, 좌우로는 동자상· 문인석·망주석이 한쌍 씩 있다. 묘역 앞에는 숙종 31년(1705)에 세운 신도비(神道碑: 왕이나 고관 등의 평생 업적을 기리기 위해 무덤 근처 길가에 세운 비)가 있는데, 박세채가 글을 지은 것이다. 1992년에 이장할 때 발견된 묘지석의 내용에 의해 원래의 묘역을 영조 4년(1728)에 이장해 만들었음을 확인했다.
지난 1990년 4월30일에 도 기념물 제121호로 지정됐으며 소재지는 군포 산본동 산 1152-11번지다. 현재는 한산이씨총대종회에서 관리 중이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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