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첫 확진자 다녀간 곳 소독 후 바로 영업재개 ‘논란’

마트 3시간 폐쇄조치도 안 해
영업점 “영업중지 지시없어 실내환기 후 재개”
보건당국 “역학조사관, 문제없다 말한 사항”

안성지역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다녀간 마트 등이 방역 후 3시간 폐점은 고사하고 정상 영업을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안성시와 시민에 따르면 지난 8일 안성시 당왕동에 주거하는 A씨가 가슴 통증 증세를 보여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으나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역학조사반은 A씨의 동선을 파악, A씨가 지난 29일부터 3월7일까지 식당과 커피점, 회사, 의원, 약국, 마트 등을 다닌 것을 확인했다. 방역 당국은 즉시 방역 담당요원을 투입, 이들 업체와 A씨의 아파트 주거지와 엘리베이터에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방역 소독에 나섰다.

그러나 방역을 마친 마트 등이 영업점을 3시간가량 폐쇄조치도 안 하고 영업활동한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시민 K씨(55ㆍ여)는 “확진자가 다녀간 마트는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이다. 당일 소독 후 다른 사람에게 감염이 안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불과 3~6시간만 영업을 안해도 될 사항인데 영업한 자체에 화가 나서 제보했다”고 분개했다.

실제 이 대형마트는 확진자 A씨가 확진 판정 하루 전날인 7일 오전 마트를 방문했음에도 불구, 방역 후 영업중지를 통보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영업했다.

반면, 한주의원은 고령과 일반 환자의 안전을 위해 방역 소독 후 의원을 잠정 폐쇄하고 다음날인 9일 의원 진료를 재개했다.

이와 관련 마트 관계자는 “보건당국이 확진자 A씨의 동선을 확인하고 당일 소독한 후 영업 중지에 대한 어떠한 지시도 없었다”며“ 자체적으로 자숙하고자 10일 오후부터 11일까지 잠정 영업을 폐쇄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방역 후 하루정도 지나면 영업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폐점까지 할 이유는 없고 역학조사관이 안심하고 영업점을 이용해도 문제는 없다고 말한 사항이다.”라고 해명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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