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역 상당수 교회 감염예방수칙 어기고 예배…시 확산차단 비상

의정부지역 상당수 교회가 예배를 드리면서 코로나19 감염예방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의정부시가 집회 자제를 요청하는 등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전파차단에 비상이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경기도와 합동으로 지난 15일 예배를 가진 120개 소를 확인한 결과 32개교회가 입장 시 마스크착용, 예배 시 2m 이격 등 5가지 예방수칙 중 1개 이상을 지키지 않았다. 이들에 대해 경기도는 지난 17일 밀접집회 제한명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의정부시는 18일 의정부기독교연합회 회장이 담임목사로 있는 순복음 의정부교회를 방문해 집회 및 예배 자제 협조를 요청했다..

안병용 의정시장은 순복음교회를 비롯한 기독교연합 측에서 솔선수범해 집회를 자제하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예배를 드릴 땐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손 소독제 비치, 2m 거리두기, 방역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기독교연합회 측은 19일 연합회 임원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정부지역에는 모두 514개 교회가 있고 이 중 연합회에는 200여 개 교회가 회원으로 있다.

의정부시는 오는 22일 시청직원 250여 명이 나서 514개 교회, 사찰 70개, 성당 8개 등 종교시설을 찾아 손 소독제 및 살균제를 나눠주고 예방수칙준수 등을 지도한다.

이건철 의정부시 교육문화국장은 “의정부시민 중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신도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크다”면서 “집회를 자제하고 예배를 드릴땐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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