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세종문화재단(이사장 김진오)이 코로나 19 청정지역 여주를 지키고자 각종 예술 활동 심사에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제도를 도입해 지역예술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세종문화재단은 지난 24∼27일까지 4일간 코로나 19 사태로 일시 중단됐던 ‘2020문화예술지원사업’ 심사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했다.
여주금은모래캠핑장 공영주차장과 재단 회의실에서 대상 예술인이 차량을 통해 심사 대기장으로 들어서면 바이러스 검사 후 자신의 차량 안에서 코로나 19 문진표 작성과 함께 체온체크 후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첫 드라이브 스루에 참여한 지역예술인은 “코로나 19로 공연이 취소되고 개학 연기로 방과 후 수업도 언제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지원사업 마저 기약이 없었다”며“드라이브 스루라는 방식으로 인터뷰 심사를 받으니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부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예술인들은 생계마저 위협받는 상태까지 왔다.”라며 “무엇보다도 지원사업을 빨리 진행해 그나마 숨통을 터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 직원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다.”고 밝혔다.
이번 드라이브 스루 인터뷰 심사는 2020년 문화예술지원사업 총 6개 분야에 신청한 109건 중 1차 자격심사를 통과한 108개 사업에 대해 하루 평균 25건의 인터뷰 심사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이번 문화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된 개인과 단체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사업일정 조정과 함께 명확한 사유가 있을 경우, 온라인 공연도 허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지역예술인들이 힘을 내서 침체한 지역문화예술계가 다시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여주=류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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