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째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최일선에 나섰던 파주시 정승재 주무관, 과로로 순직

▲ 고 정승재 주무관

지난해 9월16일 파주에서 최초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방역 최일선에 서서 5개월째 혼신을 쏟았던 파주시 농축산과 정승재 주무관(52ㆍ수의 7급)이 과로로 쓰려진 지 10여일 만인 30일 순직,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파주시는 “가축방역전문가인 정 주무관이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었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한 채 영면했다”고 밝혔다.

정 주무관은 부인과 사이에 고교생인 두 아들을 뒀다.

정 주무관은 지난 20일 점심을 먹은 후 낮 12시50분께 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려졌다. 동료직원들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데 이어 119구급대에 의해 전기충격 등 조치 후 일산 백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동료들은 “고인은 ASF 발생때부터 지금까지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방역이 우선이었다. 과로로 쓰러지기 직전까지도 매몰지관리와 민통선 내 야생멧돼지 차단방역활동을 했던 모범 공직자였다”며 울먹였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승재 주무관이 과중한 업무로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비통해했다.

한편 영결식은 1일 오전 파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파주시장 장으로 엄숙히 거행된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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