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 공영주차장, 관리인력 없는 심야시간 안전사고 노출 …“관제시스템 구축해야”

안양지역 공영주차장 대부분이 야간 관리인력이 배치돼 있지 않아 화재 등 각종 심야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심야 안전사고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주ㆍ야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31일 안양시와 안양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안양지역 공영주차장(민간위탁 제외)은 평촌지하주차장 등 모두 60개소다. 이중 노상 주차장은 26개소, 노외 주차장은 34개소다.

이런 가운데 평촌지하주차장을 제외한 대다수 공영주차장에 야간 관리인력이 배치돼 있지 않아 각종 심야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께 관양동 소재 한 공영주차장에서는 심야시간 화재경보기 오작동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장시간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박정옥 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미래통합당)은 “안양지역 공영주차장 관리가 개별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사고 발생 시 초동 대응과 수습에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역 공영주차장에 대한 중앙통제 시스템을 마련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주간에는 주차장별 관제실에서 주차관리요원 및 CCTV 영상을 통해 관리ㆍ통제하고 있으나 주차요원 퇴근 이후 상주인력이 없어 상황발생 시 신속한 관제 및 초기대응이 지연, 대형사고의 우려가 남아 있다”며 “안양도시공사 내 통합관제센터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많은 시간과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24시간 근무자가 상주하고 있는 평촌지하주차장에 임시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한 뒤 5월부터 주차장별 야간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2021년도 본예산에 관련 사업비를 편성해 안양도시공사 방재실 내 통합관제센터를 설치ㆍ운영하고 주차장별 CCTV 정비, 원격방송 설비, 자가통신망 등을 구축해 화재 등 각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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