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공기관도 뚫렸다…옹진군청 공무원 확진 등

코로나19가 인천의 공직사회에도 침투했다. 옹진군 본청 소속 공무원에서 확진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공무원 모친상에 옹진군청 공무원 43명이 방문해 공직사회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인천시와 군 등에 따르면 지난 31일 군 소속 공무원 A씨(58·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구 주민인 A씨는 지난 3월 20일까지 군청에 출근한 후 22~24일 간병차 아픈 어머니가 입원한 의정부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했다. 의정부성모병원은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폐쇄가 이뤄진 곳이다.

특히 A씨는 어머니가 사망하자 지난 3월 24~26일 인천 동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모친상을 치렀고, 이 자리엔 장정민 옹진군수를 포함해 군 소속 공무원 43명이 방문했다. 다행히 이들은 모두 1일 새벽 음성 판정이 나왔다. 43명과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다른 직원 36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A씨의 자매 B씨(67·여)와 C씨(64·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추홀구 주민인 B씨와 옹진군 주민 C씨는 모두 이 장례식장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장정민 군수 등 옹진군 공무원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장례식장을 찾아 자가격리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며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 분류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3월 9~26일 미국 뉴욕과 맨하탄을 여행한 D씨(55·여)와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에 참석한 호주 국적 E씨(37·여) 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D씨는 미국 여행 기간인 3월 23일 몸살과 두통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입국 후인 3월 27일과 30일 정상적으로 본인 소유 가게를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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