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공직자, 판로 막힌 학교 급식용 납품 농산물 구매 앞장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급 학교가 개학을 연기하면서 학교 급식용 납품 농산물이 판로가 막혀 농가와 급식업체 등이 어려움에 겪고 있는 가운데 평택시 공직자들이 이들을 돕기 위한 농산물 구매ㆍ소비 촉진에 적극 나섰다.

평택시는 지난 10일 개학 연장으로 납품이 안 된 학교 급식 농산물을 대상으로 드라이브 스루 형식으로 2차 구매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평택 남부문화예술회관 앞과 서부문화예술회관 주차장, 송탄출장소 인근 웨딩홀 주차장 등 시청과 출장소 주변에서 진행된 이번 구매 행사에서 시 공직자들이 참여해 6종의 김치 180㎏이 전량 판매됐다. 시는 지난달에도 학교에 납품하지 못한 오이김치 100㎏을 직원 식당에서 구입한 데 이어 직원들이 참여해 김치 500㎏가량을 구매했다. 시 공직자들이 적극 나서자 관내 대기업도 이에 동참하고 나섰다.

LG전자 평택공장은 학교급식용 김치 약 3t을 구입해 임직원들의 식자재로 사용했다. LG전자 평택캠퍼스 담당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판로 단절과 가격 급락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급식업체와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구입을 결정했다”면서 “어려울수록 함께 나누는 건강한 사회의 첫걸음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관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적극 참여해 준 직원들과 LG전자 평택캠퍼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