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 전 한국전쟁에 참전한 영국 글로스터 대대 장병들의 큰 희생 덕분에 우리는 지금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있습니다. 파주시가 글로스터시 코로나19 극복에 함께 합니다”
최종환 파주시장이 파주시가 해외 자매(교류)도시인 영국 글로스터시에 보낸 코로나19 극복 방호복 1천세트가 13일 도착하는 것에 맞춰 콜린 시장 등에게 전하는 영상편지를 13일 공개 했다.
앞서 최 시장은 파주시가 방호복을 보낸다는 내용이 현지 지역신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노병인 한국전 참전 글로스터 대대 장병들이 고마워 눈물까지 흘렸다는 소식을 접하자 지난 11일 적석면 영국군 설마리 추모공원을 찾아 참전용사들을 추모한뒤 즉석에서 영상편지를 제작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시장은 3분17초짜리 이 영상편지에서 “영국군 설마리 임진전투 추모공원에 나와서 설치된 베레모 동상을 바라보며 콜린 오건 시장등 시민들을 생각하고 있다”며 “69년 전 한국전쟁에 참전한 영국 글로스터 대대 장병 여러분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부상을 당하고, 포로까지 되었던 장병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 말했다.
이어 “참전 당시 청년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공헌하신 장병들이 세월이 흘러 노병이 되셨겠지만 저희 마음속에 여러분들은 항상 청년이시며 영웅이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아니었다면 이곳에서 임진전투 제69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여러분들과 함께하고 있었을 텐데 뵐 수 없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파주시도 지난 1월부터 코로나 19와 힘들게 싸우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거의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며 “코로나 19 로 고통받는 글로스터 시민들과 함께 하고자 파주 시민들의 마음을 담아 방호복을 보내드렸다.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이시기를 잘 이겨내어 오건 시장등이 하루빨리 파주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위로 했다.
한편 글로스터 대대는 한국전쟁에 참전해 1951년 4월 22~25일 파주설마리 전투에 나섰다가 많은 참전용사가 죽거나 다쳤다. 파주시는 그동안 글로스터셔주 군인박물관 내 한국전쟁 박물관 건립 지원금전달, 파주지역 내 영국군 추모공원을 확대, 감악산 출렁다리에 ‘글로스터 영웅의 다리’라는 부제를 달아 영국군 참전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글로스터 시는 군인박물관에서 글로스터 부두로 이어지는 길을 ‘파주길(Paju Walk)’로 명명했다.
파주=김요섭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