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스몸비 교통사고 예방… 범계사거리에 바닥신호등 시범 설치

▲ 보도 바닥신호

 

안양시의회가 스마트폰만 보고 걷는 이른바 ‘스몸비족(스마트폰+좀비 신조어)’의 횡단보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바닥신호등’ 설치를 제안(본보 2019년 6월11일자 5면)한 가운데, 안양시가 범계사거리에 LED 바닥신호등을 설치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28일 안양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앞을 주시하지 않은 채 스마트폰을 보면 걷는 이른바 스몸비족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15일 범계사거리 횡단보도에 LED 바닥신호등(사업비 6천만 원)을 시범 설치했다.

안양시는 향후 효과성을 분석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학원사거리와 벽산사거리 등 유동인구가 많은 교차로를 중심으로 설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초등학교 주변에 대해서도 LED 바닥신호등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 어린이 교통안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LED 바닥신호등은 횡단보도 대기선 바닥에 보행신호를 LED로 점등, 보행자들에게 추가로 신호정보를 제공하는 교통신호 보조 장치다. 스마트폰을 보고 걷는 이들이 바닥의 LED 불빛을 인지해 교통신호를 지키도록 하는 방식이다.

▲ 보도 바닥신호-1
▲ 보도 바닥신호

지난해 경찰청이 ‘바닥형 보행신호등 보조장치 표준지침’을 확정함에 따라 정식 교통안전시설물로 지정됐으며 현재 서울, 대구, 수원, 남양주 등지에서 바닥신호등을 시범 설치해 운영 중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무단횡단 방지 및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바닥신호등을 계속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은희 안양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5분발언을 통해 “유동인구와 교통사고가 많은 구역에 시범설치해 효과를 검토하고 추후 설치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안양=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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