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건축자재업체가 평택시 고덕신도시 주택가에 골재를 쌓아놓고 판매하자, 인근 주민들이 모래먼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할 관청인 평택시 송탄출장소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2일 평택시 고덕면 일대 고덕신도시 주택가(상가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에 따르면 C건축자재업체는 상가주택 건너편에서 수개월째 모래 등 골재를 쌓아놓고 건축현장에 납품하거나 판매하고 있다. C건축자재업체는 건축현장까지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주택가에서 골재를 화물트럭에 싣는 등의 판매행위를 하고 있다. 작업이 이뤄지는 공간은 100여㎡(300여평) 규모로 매일 작업이 진행되면서 모래먼지가 인근 주택가로 날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근 주민들은 상가주택 바로 맞은편 골재 더미에서 날아드는 모래먼지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당국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이 일대에는 주택 50여 가구, 주민 2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주민(60)은 “화물차에 모래를 실어주거나 내릴 때는 물론이고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면 쌓여진 골재로 인해 모래먼지가 집안까지 날아와 창문을 열고 지낼 수가 없을 정도”라고 호소했다. 이어 “평택시 송탄출장소에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C건축자재업체는 여전히 최근까지 주택가에서 골재를 계속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평택시 송탄출장소 관계자는 “주민들이 모래먼지로 피해를 입고 있다는 민원을 접수받고 차단막을 설치해 모래먼지를 차단하려고 하고 있지만, 이 선에서 해결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송탄출장소는 물론 평택시청 내 관련 부서들과 긴밀하게 협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평택=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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