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한 교회 신도들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소재 큰나무교회에서 예배를 본 신도들 가운데 1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용인시 5명, 성남시 3명, 서울 노원구 2명, 서울 양천구 2명, 서울 송파구 1명 등이다.
용인시 확진자 5명 가운데 3명은 교회 목사 부부와 아들이다.
성남시 확진자 3명도 일가족으로 40대 부부와 11세 초등학생 딸로 알려졌다. 이 중 초등학생 딸은 아직 등교 수업을 하지 않았다.
첫 확진자는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에 사는 34세 남성으로 지난 4일 오후 6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5일 1명, 6일 11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는 목사를 포함해 신도 수가 모두 32명이며 지난달 31일 예배에는 23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교회는 소독작업을 마무리한 뒤 폐쇄된 상태다.
용인시 관계자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예배 참석자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며 “아직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13명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 중이다.
한편 해당 교회는 같은 수지구에 있는 수지큰나무교회(풍덕천동 소재)와는 다른 교회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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