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건설공사 등 최종점검 끝내
2천500명 동시 입국 수용 가능
하역료 협상 등 해결 과제 산적
9일 오전 11시께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오는 15일 개장을 앞두고 내부 인테리어 마감 등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4층 출국장에는 엑스레이(X-ray) 검색대 8대가 자리잡았고 출국자를 확인할 자동입출국심사대 4개를 포함한 모두 25개의 출국심사대가 손님 받을 준비를 끝냈다.
이용객 혼잡을 막기 위한 널찍한 면세점과 별도로 마련한 면세품 인도장도 눈에 띈다. 최대 여객수를 기록한 2019년 기준 1일 평균 이용객 5천명이 이용하기에 충분한 규모다.
배를 타는 터미널 앞 부두는 그 규모가 압도적이다. 3만t급 카페리선 6척과 5만t급 카페리선 1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7선석이다. 또 화물차 등이 오가는 왕복 8차선 게이트와 컨테이너 물동량을 여유있게 처리할 수 있는 넓은 야적 공간을 갖추고 있다.
다시 터미널로 돌아와 입국장으로 향한다. CIQ(세관 검사, 출입국 관리, 검역)를 통과하면 2천500명이 동시에 머무를 수 있는 2만3천339㎡ 규모의 통합홀(로비)이 펼쳐진다.
밖에서 바라본 터미널은 바다를 등진 아파트 9층 높이(36m), 축구장 9개를 합친 넓이(연면적 6만6천805㎡)의 대형 건축물이다. 태평양을 비롯한 오대양의 파도와 물결을 형상화한 5개의 거대한 지붕이 터미널 뒤로 보이는 국내 최장 교량 인천대교의 모습과 조화를 이룬다.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터미널은 중앙정부가 1천400억원, 항만공사가 5천305억원을 투자했다. 연간 220만명의 여객과 연간 최대 69만TEU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종전 중구에 1·2터미널로 나뉘어 있던 것을 통합했다. 이 곳에서 한중카페리 10개 항로를 오갈 수 있다.
1년에 5천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세계적인 국제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에 한층 넓어진 바닷길이 생기는 것이다.
현재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IPA는 건설공사, 운영사 선정, 안전관리 등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을 위한 최종 점검을 끝낸 상태다.
개장일에 맞춰 인근 아암3교가 개통하고, 시내버스 2개 노선이 이 곳을 경유하는 등 교통대책도 마련했다. 곧 카페리가 여객 운송을 재개하면 전철역과 터미널을 잇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또 세관·출입국·검역 등의 검사·전산장비도 개장 시점에 맞춰 옮겨진다.
다만 앞으로 하역료 협상,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중단과 여객관련 시설 입주 문제 등은 풀어야할 과제다.
이정행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카페리 여객 운송 재개가 불투명하지만, 터미널 운영 안정화에 애쓸 것”이라며 “화물 처리프로세스를 우선적으로 개선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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