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소사2지구조합, 동방복지타운 임시도로마저 철거

▲ 동방복지타운 정문에서 바라본 철거 모습

평택 소사2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과 동방사회복지회가 진출입로 신설문제로 마찰을 빚는 가운데(본보 4월28일자 12면), 조합이 일방적으로 정문을 출입할 수 있는 임시도로마저 폐쇄했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4일 평택시와 소사2지구 도시개발조합, 동방복지타운 등에 따르면 조합 측은 지난 12일 오후 3시30분께부터 40여분간 동방복지타운 정문과 연결했던 임시도로 철거공사를 벌였다. 당시는 장애인 학생을 위해 동방학교가 운행하는 45인승 통학버스가 학교를 출발한 직후였다.

조합은 이튿날인 13일에도 오전부터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등을 동원, 아스팔트와 골재를 실어나르는 등 철거공사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임시도로 철거로 동방복지타운 정문으로는 차량은 물론 사람도 출입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동방복지타운 내 재활근로복지관과 동방학교 관계자는 물론 시설 이용자와 학부모 모두 조합 측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장애인 학생을 위한 통학버스가 동방복지타운으로 들어가는 길이 막히자 학생들을 타운 바깥에서 하차시킨 뒤 교실까지 인솔하는 바람에 이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동방복지타운 관계자는 “학생과 시설 이용자 1천여명과 차량이 어디로 출입하라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조합 측의 행위는 장애인과 노인에 대해 최소한의 배려도 하지 않은 처사”라고 주장했다.

평택시 관계자도 “조합이 먼저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임시도로를 먼저 철거한 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면서 “공사중시명령 등 다각적으로 행정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사2지구 도시개발조합 측은 “임시도로를 철거하겠다고 먼저 동방복지타운에 공문을 보냈다”면서 “사업 준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임시도로를 철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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