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말 코로나19 확진자 17명 발생, 누적 319명…‘생활 속 거리두기’ 무기한 연장

인천에서 13~14일 주말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17명이 나왔다.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질 때까지 공무원 유연근무 등 ‘인천형 생활 속 거리두기’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13~14일 인천에는 연수구에 사는 A씨(88·여)와 B씨(62·여) 등 1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7명은 개척교회 모임 관련 확진자다. A씨는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개척교회 목사 확진자 C씨(67)의 어머니이고, B씨는 C씨의 여동생이다. 또 미추홀구에 사는 D씨(65·여)와 서구에 사는 E씨(65·여)도 개척교회 모임과 관련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확진자 F씨(45·여)와 부평구의 한 콜센터에서 접속한 G씨(54·여)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외에도 미추홀구에 사는 중국인 H씨(49)와 계양구에 사는 I씨(41)는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인천 효성초등학교에 다니는 4학년생 J군(10) 역시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끝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J군의 부모와 동생도 마찬가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인하대병원과 인천의료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현재 방역당국은 J군의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밖에 서울 강남구 프린서플 어학원 수강생인 부평구 거주자 K씨(28·여)와 계양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를 방문한 이후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L씨(52)의 아내 M씨(45·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을 포함한 인천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319명에 이른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시는 최근 정부의 수도권 방역 조치 강화에 맞춰 추진한 ‘인천형 생활 속 거리두기’를 무기한 연장했다. 이에 따라 인천대공원, 월미공원 등 공공 다중이용시설은 실내·외 구분 없이 운영을 중단한다. 아울러 공공기관·공기업 직원은 재택근무나 시차 출·퇴근 등 유연근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박남춘 시장은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더욱 강화한 인천형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증가했다”며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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