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지역 차선도색업체가 공인기관에 제출하는 서류를 위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감사원이 전국 지자체의 차선도색사업들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안산시 상록구는 지난해 2월 사업비 3억여원을 들여 월피동과 부곡동 등 6곳의 도로 중 지워지거나 훼손된 차선을 정비하기 위해 차선도색 유지관리사업을 추진, 같은해 11월 완료했다. 이런 가운데, 공개입찰방식을 통해 사업자로 선정된 A업체는 지난해 10월께 작업 완료를 앞두고 품질검사를 받기 위해 공인기관에 의견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감독관과 협의하지 않고 의견서에 임의로 새긴 도장을 사용했다가 이번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A업체는 감사원으로부터 사전 자료감사에 이어 지난달 18일께부터 감사를 받았으며, 현재 감사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시간이 없어 일정에 쫓기면서 감독관과 협의하지 않고 도장을 임의로 새겨 의견서에 찍어 공인기관에 제출했다. 이를 인정한다. 양해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 상록구 관계자는 “기관마다 의견서에 도장을 첨부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곳도 있어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가 실시한 차선 도색작업에 따른 품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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