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한 아파트에서 모두 9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시 장암동 주공7단지 706동에 거주하는 여성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는 60대 어머니와 20대 딸 등 한가족이고 다른 한 명은 60대 여성이다.
이 아파트에선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이나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 근무하는 50대 남성과 호원고교 재학생 아들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같은달 28일 20대 여성이 확진됐고 다음날 60대 아버지와 20대와 30대 아들 등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 706동에서만 지난달 24일 이후 모두 9명이 확진됐다.
의정부시는 이처럼 장암동 주공7단지 706동을 중심으로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6일 사이 일가족 3명 등 6명이 잇따라 확진되자 지난 1일 706동 주민 119가구 242명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
감염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자에 대한 밀접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정밀 역학조사와 함께 병원에 이송했다.
의정부시는 이 아파트단지 내 다른 동 주민의 경우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에 신고하고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도록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1998년 9월 준공된 장암동 주공7단지는 지상 20층 규모의 복도식으로 모두 7개 동 749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국민주택 규모 이하로 노인층이 많다.
한편 이 아파트 거주 확진자 학생이 다니던 호원고교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등교가 중지됐다. 이 학교 학생 및 교직원 945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 학생이 다니는 학급 학생들과 담임교사를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2일부터 정상 등교하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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