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산시에 입국하는 외국 국적의 입국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 외국에서 입국한 30대 여성은 자가격리수칙을 어기고 주점은 물론 타지역을 방문하면서 동선 노출을 꺼려,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외출한 사실이 드러나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5일 안산시와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국외에서 입국한 A씨(30대)는 입국 다음날인 4일 검사결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국가격리병상을 배정 기다리고 있다. 안산의 36번째 확진자인 A씨는 상록구 관내에서 동거인 없이 생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입국한 지난 3일 보건당국의 진단검사에선 무증상이었으나 지난 4일 검사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입국 당시 교통편 및 추가 이동동선 확인작업과 항공편 기내 접촉자 명단 확보 등에 이어 주소지 등을 파악하는데 행정력이 모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한 30대 여성 B씨(안산, 33번 확진자)는 자가격리수칙을 어긴 채 안산지역 유흥주점 방문에 이어 강원도를 방문, 방역당국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B씨는 외국에서 입국하면 자가격리 3일 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는데도 입국 첫날밤부터 이를 어기고 단원구 관내 유흥주점을 돌아다닌 것으로 동선 조사 결과 드러났다. B씨는 노출을 꺼려 집에 스마트폰을 두고 26일 밤에는 강원도 일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안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확진자 대부분이 외국 국적으로, 특히 자가격리수칙을 어기고 동선 노출을 피하고자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데 이를 어찌해야 할 것인가. 우리 보호를 위해서라도 외국 국적 입국자들에 대한 관리ㆍ감독이 좀 더 철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 관계자는 “33번 확진자의 경우 출입국관리소에 자가격리수칙을 어긴 것에 대해 연락을 했고 이를 통해 추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관리자가 밤 시간을 이용, 확진자와 영상 통화를 했는데도 수칙을 어기는 것에 대해서는 관리에 어려움이 따르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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