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초교 정문 코앞에 1천300세대 아파트 지하주차장 출입구

학부모들 "폐쇄하라"

학교 정문과 마주보고 있는 아파트 주차장 출입구, 디딤돌이라고 표시된 부분이 주차장 출입구다. 김동일 기자
학교 정문과 마주보고 있는 아파트 주차장 출입구, 디딤돌이라고 표시된 부분이 주차장 출입구다. 김동일 기자

의정부 고산지구 훈민초교 학부모들이 자녀의 안전을 위해 학교 정문 앞 아파트 지하주차장 출입구 폐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3월 개교한 훈민초교는 현재 11학급(유치원 3학급 제외) 310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오는 9월1일자로 3학급이 증설된다. 학교 정문은 주간선도로 회차로에서 다리를 건너 왕복 2차선 도로 100m 정도 지점에 있다. 학생들은 이 도로를 이용, 차량이나 보도로 등하교하고 있다.

문제는 학교 정문 앞 2차선 도로 맞은 편에 내년 5월 입주 예정인 1천300여세대 규모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출입구와 정문이 있다는 점이다. 지하주차장을 드나드는 차량이 이용하는 도로와 학생들의 통학로가 같은 도로로 출퇴근과 등하교시간대가 겹치면서 교통이 혼잡해지고 등하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또 21학급 규모의 정음유치원이 학교 뒷쪽에서 공사 중으로 내년 개원하면 통학로 혼잡은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학부모들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출입구를 폐쇄하던지 통학로 초입 다리 부근에서 공원 앞 하천변 쪽을 통해 학교를 오가도록 우회 통학로와 측문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훈민초교 학부모회 관계자는 “대책이 시급하다. 의정부교육지원청 등 관계 기관에 수차례 건의해 대책 등을 요구했는데 아직 책임있는 답을 듣지 못했다”며 “정음유치원과 아파트 주민들이 입주하기 전에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개교 때부터 알고 있는 상황이다. 지구계획과 관련된 일이어서 시와 LH가 협의해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아파트 주차장 출입구는 현재로선 대안이 없다. 이미 아파트 건축허가 당시 교육지원청과 교통ㆍ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거친 상황”이라며 “여하튼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LH 측에 통보했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 훈민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안전대책을 위해 지하주차장 출입구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김동일기자
의정부 훈민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안전대책을 위해 지하주차장 출입구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김동일기자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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