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김포시장의 경희대와 보건의료분야 대학(원) 등 유치 추진에 대해 경희대 측의 엇갈린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김포시의회가 실체적 진실 검증에 나섰다.
김포시의회는 이 사안의 사실관계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높고 정 시장의 입장과 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임시회에서 확인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정 시장은 지난달 30일 “경희대 측으로부터 지난 3월 실무단의 현장실사와 학교 및 700병상 이상의 부속병원 건립 등을 제시받은 이후 지금까지 14차례에 걸쳐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대학부지에 대한 공급조건을 대학 측에 공문으로 발송했고, 교육부 질의 및 대학 측의 내부 논의를 통해 대학(원) 및 대학병원 건립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5월 대학 측에 대학(원)과 대학병원 건립을 위한 구체적 협약체결 공문을 발송했고, 경희대의료원으로부터 보건환경과 의료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보건의료분야 대학(원)과 최첨단 미래병원 설립을 목표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문서를 지난달 29일 회신받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시의원들은 정 시장의 발표를 확인하기 위해 집행부에 경희대 측과 주고받은 공문 등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집행부는 비밀이라는 이유로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시의회에 전달, 공문 공개를 둘러싼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시의회는 비밀을 요하는 사항을 시장이 직접 발표해 놓고 대학 측과 주고받은 공문조차 공개하지 못한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인수 의원(부의장)은 “지금 경희대 측으로부터 김포시와 전혀 상반된 입장들이 나오고 있다”며 “그렇게 비밀스런 사항이라면 실무협의 내지는 MOU 등 실질적인 절차를 이행해놓고 발표했어야지 발표부터 해놓고 아니면 말고식의 전형적인 보여주기식이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포시 관계자는 “대학 및 대학병원 유치와 관련, 상대방(경희대) 입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시의회에 공문은 제공할 수 없었다”며 “8~9월 실무협의 등을 통한 MOU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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