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청정에너지 생산ㆍ보급 등을 위해 누에섬 인근 공유수면에 풍력발전기(발전기)를 설치ㆍ운영하고 있으나 기기 노후화 등으로 효율이 떨어져 고민에 빠졌다.
21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보급하기 위해 단원구 선감동 산 170 일원 누에섬 인근 공유수면에 발전기 3기(750kw)를 설치, 지난 2010년 1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국ㆍ도ㆍ시비 등 사업비 67억5천만원이 투입된 발전기는 연간 전력 3천969mw 생산규모에 높이는 100m이고 지난해까지 18억8천700여만원 상당의 전력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시는 이를 통해 단원구 대부동 주민들의 연간 전기사용량의 30%에 해당하고 연간 1천767t가량의 탄소배출 억제효과는 물론 나무 60여만그루를 심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학생들에게는 녹색에너지 교육체험장으로 활용할 수 있고 관광객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0년째를 맞은 발전기는 시설 노후화 등으로 효율이 떨어지는 등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기가 첫 가동을 시작한 지난 2010년 발전량은 159만335kwh에 판매량도 1억8천737만여원, 이듬해는 발전량 212만424kwh에 판매량 2억6천387만여원을 달성했다. 반면 지난 2017년은 발전량 163만178kwh에 1억3천711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나 유지보수비로 2억800여만원을 부담하는 등 최근 수년간 발전ㆍ판매량은 낮아지는 반면 유지보수비용으로 수천여만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안산시 관계자는 “10년을 가동하니 발전기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최근 집중적인 관리를 통해 노후된 시설을 교체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2호기가 낙뢰 피해로 많은 보수비용이 들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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