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72 골프장 사업자 마찰 변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지부진하다 못해 무산 위기까지 몰린 5활주로 예정부지의 활용방안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항공사는 해당 부지에 새로운 사업자를 모집해 골프장 운영을 연장하거나 공항물류단지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현 골프장 사업자의 마찰이 변수로 꼽힌다.
21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5활주로 건설 계획이 장기간 미뤄지거나 없어질 경우를 대비해 공항물류단지 개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발생한 공항공사의 재정난 회복을 위한 대안 중 공항경제권 클러스터 구축 등 공항물류단지 활성화가 꼽히고 있어서다.
공항공사는 지난해부터 1·2단계 물류단지가 포화상태에 도달한 이후 3단계 공항물류단지 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1단계 물류단지(47만7천557㎡)에는 약 3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 국내외 물류기업 28곳이 입주(입주율 99%)했다. 2단계 물류단지(36만3천379㎡)에는 약 5천억원을 투자한 기업 6곳이 입주해 82%의 입주율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공항공사는 3단계에 이어 4단계 공항물류단지를 개발하고, 2025년 이후부터 공급한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2단계 공항물류단지의 남은 27만1천㎡ 부지 등을 5활주로와 연계·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 5활주로 예정부지는 스카이72㈜가 오는 12월까지 골프장 부지로 임대한 상태다. 스카이72 측은 5활주로 건설을 시작하지 않는 이상 계약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공항공사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와 공항공사는 스카이72 측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새로운 사업자를 모집해 5활주로를 건설하거나 새로운 개발 방향이 잡힐 때까지만 골프장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골프장 부지로 연장할 경우 입찰을 통해 공정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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