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사상' 용인 물류센터 1차 합동감식…기존 발화 추정 화물차 아닐 가능성 높아

화재로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용인시 SLC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22일 오전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오전 현장감식을 마치고 재가 뭍은채 현장을 벗어나고 있다. 윤원규기자
화재로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용인시 SLC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22일 오전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오전 현장감식을 마치고 재가 뭍은채 현장을 벗어나고 있다. 윤원규기자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용인 SLC 물류센터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이 22일 합동으로 현장감식을 벌인 결과, 기존에 알려졌던 화물차에서 불이 시작된 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찰 등이 CCTV와 현장 등을 확인한 결과, 불은 지하 4층 복도 끝 쪽에 있는 냉동창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정확한 화재 발화 지점은 국과수 등의 추가적인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화재 당시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 역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발화 추정지점으로 보이는 곳은 냉동창고 쪽인데 냉동창고의 방 안쪽인지 바깥쪽인지는 국과수 감정 결과를 받아 봐야 하는 상황이다. 복도 끝쪽의 냉동창고”라며 “소방시설 작동 여부도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해 향후 밝힐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알려졌던 화물차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는 내용에 대해선 정밀 감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7개 관계 기관 40명은 이날 오전 10시50분부터 오후 3시50분까지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SLC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1차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불이 난 곳에 연기가 다빠지고 인명수색이 종료된 뒤 시작된 이날 감식에선 정확한 화재 지점을 규명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경찰은 앞으로 수사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 추가로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용인=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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