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이재명 지사와 TK 출신ㆍ경기도에서 정치 시작 등 공감대”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부겸 전 의원이 27일 경기도청 접견실에서 만나 서로 손을 잡고 있다. 윤원규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부겸 전 의원이 27일 경기도청 접견실에서 만나 서로 손을 잡고 있다. 윤원규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김부겸 전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만난 소회를 전했다.

김 전 의원은 27일 도청에서 이 지사와의 회동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오전에 이재명 지사와 만났다. 정치 얘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며 “이 지사가 국토보유세, 경기도형 장기공공임대주택 등 주요 정책 대안을 설명했고 저는 깊이 고민하고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김 전 의원이 대구에서 지역주의 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애쓴 부분은) 우리 노무현 대통령이 갔던 길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한다. 지역주의 극복과 전국 정당을 향한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인물은 TK 출신(이 지사는 경북 안동, 김 전 의원은 경북 상주 출신), 경기도에서 정치 시작(이 지사는 성남시장, 김 전 의원은 군포에서 3선 국회의원) 등 공통점을 대화하며 즐겁게 대화를 마쳤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이 지사와 고 김근태 전 의원의 추도 미사에서 만난 일화를 언급했다. 2017년 6주기 추모 미사, 지난해 12월 28일 8주기 추도 미사에서 각각 만나 이 지사가 추도사를 통해 “한겨울처럼 엄혹했던 군부 독재 시절에도 봄꽃처럼 민주주의가 활짝 필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었던 선배님”이라고 김근태 전 의원님을 기렸던 부분이 인상 깊었다고 김 전 의원은 강조했다.

끝으로 김 전 의원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민주당은 한국 민주주의 보루”라며 “모든 민주당 당원 동지들과 함께 ‘더 큰 민주당’을 일구어 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7일 김 전 의원의 경쟁 상대이자 대선 주자인 이낙연 의원에 대해 “엘리트 출신”이라고 발언하고, 김 전 의원은 19일 이 지사와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 “누구하고도 만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평한 바 있다. 이에 두 사람 간의 만남이 당권 경쟁과 차기 대선 과정의 연대 가능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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