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단말기 무상 지급
안산시가 도내 최초로 발달장애인의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단말기 40대를 먼저 무상으로 보급한 뒤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통신료도 부담한다. 안산시는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 실종을 예방하고 가족들도 안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안산지역에는 3천100여명의 발달장애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단말기는 일상생활에서 휴대가 간편하고 분실 위험이 적은 손목시계 형태로 손쉽게 착용할 수 있다. 1대에 16만원가량인 안전단말기는 착용자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동경로를 기록, 보호자와 관제센터인 도시정보센터에 주기적으로 보낸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착용자가 간편한 터치를 통해 보호자와 도시정보센터 등 주변에 알릴 수 있다.
관제센터는 안전단말기 위치 정보를 활용, 발달장애인이 평소 생활권을 이탈하거나 실종되면 관련 기관에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실종지역 CCTV 영상자료 확보는 물론 출동위치 확인도 가능, 발달장애인 실종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말기 착용을 원하는 시민은 다음달 3~14일 이메일로 신청서를 보내면 된다. 안산시는 실종이력, 보호자 공백시간, 연령 등을 고려해 40명을 우선 선정해 무상보급해 시범 운영한 뒤 수요자를 파악할 계획이다. 통신료(연간 3만원가량)도 부담할 예정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안전단말기 지원은 발달장애인의 실종예방은 물론 가족이 안심하고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장애인과 가족이 평범한 일상을 지낼 수 있도록 점차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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