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사상자 13명이 발생한 용인 SLC물류센터 화재(본보 22일자 1면)를 수사 중인 가운데 화재원인 규명을 위해 입주업체 관계자들의 휴대전화와 확보한 컴퓨터를 집중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27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포렌식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 22일 입주업체 등 물류센터 관련 업체 4곳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한 수사 결과와 국과수의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은 필요에 따라 화재현장에 수시로 투입돼 사고 원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22일 7개 관계기관 40여명이 모여 열린 첫 합동감식에선 불이 이 건물 지하 4층 냉동창고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식 결과가 나오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는 확보한 자료 분석에 주력하면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안전조치가 소홀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1일 오전 8시29분께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소재 지상 4층·지하 5층 규모 SLC 물류센터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5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불이 난 SLC 물류센터는 연면적 11만5천여㎡ 규모로 지난 2018년 12월 준공됐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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