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 도시ㆍ광역철도 급행화 위한 건설기술 개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은 도시ㆍ광역철도 급행화를 위한 비개착 터널 확폭공법의 현장 적용성을 검증했다고 28일 밝혔다.

급행열차 운영에 필요한 대피선 건설을 위해 터널 폭을 넓히는 공법으로 기존 열차를 계속 운영하면서 진행된다.

기술의 적용성 검증은 지난 2018년부터 수행해 온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도시ㆍ광역철도 급행화 기술개발’ 과제의 하나다. 포천시 소재 삼양리소스㈜ 소유의 관인마그네타이트 광산 유사 현장에서 진행됐다.

기술 검증을 위한 터널 현장은 철도 터널과 유사하게 확폭을 위한 작업공간(길이 20m, 폭 9.4m, 높이 6m 규모)을 구축하고 작업공간으로부터 단선 터널(길이 5.2m, 바닥면 폭 3.26m, 최대 폭 4.0m, 높이 4.0m)을 말굽 형태로 추가 설치했다. 새롭게 개발한 무진동 암 파쇄 공법과 전차선 이설 기능 등을 부가한 열차 방호 프로텍터, 드론 및 비파괴 탄성파를 활용한 지반 안정성 분석 기술 등 현장 적용성 검증을 완료했다.

무진동 암 파쇄 공법은 고압 펌프와 응력 집중이 가능한 쐐기형 피스톤으로 암반을 파쇄한다. 별도의 자유면을 확보할 필요가 없는 공법으로 철광석 광산에서 폭약을 사용하는 경암까지 파쇄가 가능하다.

사공 명 철도연 궤도노반연구팀장은 “무진동 암 파쇄 공법이 기존 공법에 비해 암파쇄 속도 30%를 단축하고 공사비를 16% 절감할 수 있고 GTX 및 신설 도로 터널 건설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택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19t 이상의 낙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안전성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열차를 운영하면서 철도 터널을 넓히는 공법이기 때문에 안전성과 신속성,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개발된 기술”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진행하는 도시ㆍ광역철도 급행화사업은 물론 다양한 현장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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