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이제는 야외 활동에 필수품이 된 마스크를 비롯하여, 인터넷을 통한 이른바 랜선 학습, 랜선 공연 등 이른바 언택트가 우리의 삶의 일부가 되었다.
‘언택트(Untact)’란 접촉한다는 의미의 ‘Contact’와 부정의 의미 ‘언(un-)’을 합성한 신조어로, 기술의 발전을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가 접촉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등의 새로운 소비 경향을 의미한다. 이 단어는 코로나로 인해 새롭게 생겨난 변화가 아니라, YOLO로 되변되는 신세대들의 사회적 접근과 변화를 상징하는 단어였다. 다만, 현 상황에서 다양한 필요성으로 인해 그 범주가 확대되고 있다.
언택트 산업은 이른바 비대면 서비스 산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이용이 급증했다. 언택트 서비스의 이용은 일시적인 증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전환을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국내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의 언택트의 유용함과 편리함을 지각하고 Webminar(Web+Seminar)와 같은 다양한 형태로 K-언택트가 실현되고 있다.
지난 4월에 발표된 중국에서 발표된 ‘코로나19로 주목받는 중국의 언택트 산업’에 따르면 최근 중국 경기가 침체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원격근무, 온라인교육, 원격진료, 신선식품 온라인 구매 등 산업이 유망 분야로 나타났고, 실제 원격근무 이용률은 코로나 19 방역기간 중 시장 규모가 2018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하였다.
또한 중국의 개학이 연기되고 학원들이 문을 닫으면서 온라인 교육서비스가 오프라인을 대체하고 원격진료 서비스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춘절 기간 중 중국 주요 온라인 의료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진료를 받은 이용자는 하루 최대 671만 명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의 원격의료 시장규모는 190억 위안(약 3조3000억원)으로 2015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는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많은 기관에서도 언택트로 인한 서비스와 관련 시장의 확대를 예상하고 있고,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쇼핑, 온라인 원격강의수강, 금융업무, 원격병원 진료, 원견근무등 해당 서비스의 이용에 참여하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언택트 산업의 활성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플랫폼 노동자와 계약직 노동자에 대한 고용 여건 개선이 필요하며 스마트 기기와 키오스크 등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와 사회적 약자들의 사회 참여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스마트 교육, 직무 교육, 보건 안전 강화 등과 같은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다각적인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
코로나 19는 우리 사회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사회에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마련이 요구된다.
문명국 청운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