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문화체육관광부(문화부)의 문화도시 조성사업 최종 선정을 위한 관문을 통과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스스로 도시의 문화환경을 기획·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예산 100억원을 지원해주는 프로젝트다.
29일 가평군에 따르면 올해 ‘여가문화도시’를 표방하며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가운데, 최근 문화도시 조성사업 계획서를 문화부에 제출했다. 문화부는 사업계획서를 검토, 오는 11월 3차 (예비) 문화도시를 선정하고 향후 5년간 도시별 특성에 따라 최대 100억원을 지원한다.
가평군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내년 이후 5년 동안 문화도시를 위해 주민과 만들어 갈 사업들을 포함, 가평군이 지향하는 문화도시 비전이 담겼다. 가평군은 앞서 지난 2016년부터 학교연극동아리 지원사업, 문화창작공간 운영, 월간연극 추진 등 (연극)문화 기반을 다지는데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주민, 전문가, 공무원 등 24명으로 문화도시 추진위를 구성, 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온·오프라인을 통해 취합하는 등 주민이 원하는 문화도시 구축에 이바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행사가 불가능한 점도 감안, 주민 120명의 의견을 직접 듣는 ‘가장 평범한 사람들의 가평이야기’를 문화도시에 접목시켜 나가고 있다.
가평군은 이 밖에도 지역 예술가와 일상의 공간에서 만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습 중’과 공통의 관심사가 있는 주민들이 함께하는 ‘모여봐요, 취미공유의 숲’ 등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장석조 가평군 문화체육과장은 “가평의 수려한 자연자원을 기반으로 문화예술 콘텐츠를 접목,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유와 휴식을 통해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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