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북가현리 주민들이 음식물비료 살포로 고통을 호소하는 가운데(본보 30일자 7면), 김보라 안성시장이 현장을 방문, “방제작업과 침출수 유출 등의 문제를 빠른 시일 내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30일 오전 10시30분께 담당 공무원들과 안성시 보개면 북가현리 음식물 비료 살포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이게 비료 물이냐, X물이다. 해충 등 문제 해결과 조치를 취해 달라고 시에 보름 전부터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도 오염돼 냄새가 나고 하다못해 상수도 물도 마시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주민의 고통을 무시하는 행정은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시가 빨리 조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북가현리 전 이장 A씨는 “공무원들이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아 트랙터에 악취 나는 침출수를 담아 시청 광장에다 뿌리려고 계획까지 세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B씨도 “공무원들의 안일한 탁상행정이 죄 없는 주민들의 생활을 망쳤다”며 “담당 공무원을 모두 징계하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주민들의 고충을 충분히 파악했다. 이른 시일 내 방제작업과 침출수 유출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료법의 허점을 노린 행위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병균 확산을 차단하고자 시 차원에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석회처리 비료는 음식물류 폐기물 65%, 동식물성잔류물 5%, 수분조절제 5%, 생석회 25% 등을 혼합해 사용한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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