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사상 처음 온·오프라인 병행방식으로 치러진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 3만6천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BIFAN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16일까지 개최 일정을 11일에서 8일로 축소, 개최한 BIFAN은 42개국 194편이 초청됐다. 예년에 비해 100여편이 줄었다. 장편 88편, 단편 85편, VR시네마 21편 등이다. 초청작의 특징은 SF장르와 디스토피아 재난영화 장르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주제나 스타일에서 다양한 변주와 대범한 시도, 여성 신인 감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VR시네마 21편 외 극영화 173편은 모두 극장(CGV소풍)에서 상영했다. 173편 중 68편(장편 37편, 단편 31편)은 온라인 플랫폼 왓챠에서, 중국영화 6편(장편)은 모바일 플랫폼 스마트시네마 코리아에서도 상영됐다.
극장(CGV소풍 8개 관)은 강력한 거리두기에 따라 전체 좌석의 30~35%만 운용했다. 전체 유효좌석은 1만836석이다. 좌석점유율이 91.8%로 9952명이 관람했다. 총 221회를 상영했고, 이 가운데 153회(69.2%)가 매진을 달성했다(온라인 예매 매진은 201회, 91.0%). 왓챠는 8천558건, 스마트시네마 코리아는 2천200건 등을 기록했다. 오프·온라인 2만710명이 관람했다. VR시네마를 포함하면 3만6271명이다. 지난해 영화제 참여 관객은 15만1천619명이다.
BIFAN은 국내 국제영화제 중 처음으로 지난 2016년부터 VR·XR 부문 프로그램 ‘비욘드 리얼리티’를 개최해 왔다. 올해에 이 부문에서 새 장을 마련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헤드셋 없이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 초청작 20개국 41편 가운데 360 작품 21편을 SK텔레콤 Jump VR 플랫폼을 통해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초청작 감독과의 대화도 이 플랫폼에서 온라인으로 가졌다. CGV소풍 야외 1층에 XR전시관을 마련, 참여 관객의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
많은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프로젝트마켓 미팅, 영화학교 강의 및 마스터 클래스, 공연·콘퍼런스·파티 등의 프로그램을 ‘만나지 않고 함께하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BIFAN 관계자는 “올해는 ‘장르의 재능을 증폭시켜 세계와 만나게 하라’는 미션을 수행했다. 장르영화 증폭기로서의 역할 수행과 코로나19가 몰고 온 어려운 극복을 위해 ‘안전’ ‘하이브리드’ ‘지원’에 역점을 두고 포스트 고로나 시대를 열어갈 뉴 노멀(New Normal)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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