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문화재단(재단)이 신임 대표이사 공모에 나선 가운데,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재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최해왕 재단 대표이사가 최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지난 4일 대표이사 모집공고를 내고 오는 19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응모 자격 중 공직경력은 ▲공무원 5급 이상 경력으로 재직 중 문화예술분야 업무에 3년 이상의 경력 ▲정부투자기관이나 이에 상응하다고 인정되는 기관의 동일 직급에서 문화예술업무에 3년 이상 재직 등이다. 문화예술 전문성은 ▲문화예술과 예술단체에 대한 경영능력ㆍ조직운영능력을 갖춘 전문경영인 ▲문화예술 관련 학과 부교수 이상 직에 1년 이상 재직 등이다.
이 같은 모집공고가 발표되자 지역문화예술단체 등을 중심으로 재단 창립 이후 지난 4~5년 동안 김포시 고위공직자 출신이 재단의 기초를 닦아놓은 만큼 이제는 전문적인 문화예술인이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더욱이 문화예술분야의 전문성을 기본으로 김포지역 문화생태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 지역 인사가 재단 대표이사가 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문화예술계 A씨는 “신임 재단 대표이사는 문화예술에 대한 전문성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고 김포문화라는 문화생태계 속에서 태어나고 성장하고 생활하고 진화해 온 김포인들의 정신, 사상, 이상, 생활, 철학 등을 온 몸으로 느끼는 인사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포시의회 B의원은 “지난 2016년 재단 출범과 함께 초대 대표이사에 김포시 전직 국장이 취임했다. 당시 문화예술 전문가가 아닌, 김포시 전직 국장이 선임된 이유는 재단의 초기 안정화였다”며 “이제 재단이 나름 자리를 잡은 만큼 이제는 지역성과 전문성을 갖춘 문화예술 전문가가 재단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시민단체 C위원장은 “정하영 시장의 민선 7기가 들어선 이후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가 계속됐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이번 재단 대표이사로는 전문성과 지역성을 함께 갖춰 김포문화예술인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인사를 선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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