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의 파주사업장 옥상에서 폭염 속에 장시간 작업하던 근로자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파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4시45분께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옥상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이 가스 흡입으로 쓰러진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대는 현장에서 근로자들의 상태를 확인한 뒤, 상태가 호전되지 않은 근로자 1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옥상에서 공장의 각종 가스 배출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은 가스를 흡입한 것 같다며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했다.
그러나 소방당국은 작업장이 외부에 노출된 야외인데다 폭염 속에 방진복과 방진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근로자들이 장시간 작업한 점으로 미뤄 열사병 증세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근로자의 체온은 38℃ 이상으로 측정됐다.
파주지역에는 당일 오전 11시부터 폭염경보가 내려져 낮 최고기온이 32℃까지 올라갔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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