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전곡읍 양연로 402번길(길이 1천665m)이 장마철마다 반복되는 도로 유실로 ‘리도’(里道) 지정과 함께 확포장 사업이 요구되고 있다.
크고 작은 공장들이 밀집됐는데도 도로 관리주체가 없어 공장주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십시일반 사비를 모아 도로를 포장하고 파손된 보수공사를 이어가는 불편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연천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동두천시 안흥동과 연천지역 지방도 375호와 연결되는 양연로 402번길은 하루에 차량 1천여대가 이용하고 있다. 양연로 402번길 주변에는 지난 2000년부터 기업 7곳이 설립돼 연매출 400억원을 올리고 있으며 직원 122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사도로서 현황도로로는 인정받지만 공식 리도로 지정되지않아 도로의 유지 관리 주체가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기업 7곳이 돈을 모아 포장과 보수를 해왔다. 하지만 이번 집중 호우로 또 망가졌는데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악화로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응급 복구 지연으로 동두천으로 출ㆍ퇴근하는 직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 일부 구간에는 토지주가 동의하지 않아 비포장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급기야 A산업 외 기업 6곳은 지난해 7월 기업 및 주민의 안전과 주변 지역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어촌도로 정비법에 의해 리도로 지정해줄 것을 건의했다. 하지만 검토하겠다는 답변 외에는 진척되지 않고 있다.
반면, 비슷한 환경이지만 공장수도 적고 특정 기업을 끝으로 연결도로가 없는 인근 양연로 548번길(길이 1.3㎞)은 지난 2016년까지 28억원을 들여 전곡리도 209호선 지정과 함께 확포장공사(길이 1.3㎞, 너비 8m)가 마무리돼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태복 연천군 안전도시국 건설과장은 “기업들의 애로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동두천시와 연결되는 도로인 만큼 협의를 거쳐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천=송진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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