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 경희대학교 메디컬캠퍼스 유치 MOU 체결과 퇴직공무원의 잇따른 산하기관 취업 문제가 김포시의회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박우식 시의원은 7일 열린 제20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가칭 ‘경희대학교 김포메디컬 캠퍼스’ 유치와 8월말 MOU 체결 계획을 밝힌 후 약속한 9월이 된 지금까지 MOU에 관한 어떠한 설명도 없어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등 시민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경희대와 8월말 왜 MOU가 체결되지 못했는지, 향후 추진일정과 신도시 의료시설부지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그리고 ‘공직자 퇴직 후 산하기관 취업 제한하겠다’는 공약은 어떻게 실천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는 “제201회 정례회에서 퇴직공무원의 산하 지방공기업, 출자·출연 공공기관 재취업에 신중할 것을 지적했지만 현실은 어떠냐”며 “최근에 출범한 김포산업진흥원 원장에 퇴직 공무원이 임명됐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김포도시공사와 시설관리공단이 합병, 출범하는 김포도시관리공사 초대사장엔 올 7월 퇴직공무원이 최종 합격했으나 경기도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불승인에 따라 재공모했다. 재공모에서도 또 다시 퇴직 공무원이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신뢰는 말이 아닌 행동과 마음을 얻는 노력이 전제돼야 쌓일 수 있다. 시장의 말씀과 행동은 시민들에겐 무겁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계순 시의원은 “출자·출연기관장 임명에 있어 단체장 측근 내리꽂기 낙하산 인사, 보은인사, 정실인사라는 등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며 “시민들은 출자·출연기관 인사 시스템에 대대적인 검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포시 산하 출자ㆍ출연기관의 인력 규모와 대표 채용 자격요건을 보면 과도하게 공무원 경력을 요구, 제한하고 있다”며 “이러한 자격요건으로는 일반 시민들이 꾸준히 제기해온 출자·출연기관의 대표 등 임원의 관피아, 내정자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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