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인권기념관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 전시VR 공개

▲ '말의세계에감금된것들' 전시 포스터.
▲ '말의세계에감금된것들' 전시 포스터.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이 코로나19로 휴관이 연장됨에 따라 온라인 관람을 위한 전시VR과 해설영상 등을 만들어 16일 공개했다.

전시VR(가상현실)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전시장과 전시 내용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민주인권기념관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VR링크에 접속하면 자세한 동선 안내는 물론 설치된 작품에 대한 해설도 볼 수 있다.

특히 전시 일부는 옛 남영동 대공분실의 조사실이던 5층에 설치돼 전시 내용과 함께 360도로 촬영된 공간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국가보안법 여성 피해자 11명의 구술내용도 낭독음성으로 모두 들을 수 있다.

전시 공개와 함께 예정됐던 연계 프로그램도 모두 영상으로 제작, 유튜브 채널(국가보안법 박물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민주인권기념관의 올해 첫 전시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은 지난달 25일 개막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문객을 맞지 못한 채 온라인으로만 전시내용 일부를 소개해왔다.

이번 전시는 국가보안법이 국민 모두의 표현과 양심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으로 전시회 추진위원회’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전시는 다음달 18일까지 정부의 방역지침이 격하되기 전까지 온라인으로 운영된다.

의왕=임진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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