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개원 50주년을 맞는다.
단국대는 세계 최대의 한자사전인 ‘한한대사전’, 국내 유일의 한국식 한자어 전문 사전인 ‘한국한자어사전’ 편찬 등 한국학 연구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온 동양학연구원이 오는 28일 개원 50주년을 맞는다고 밝혔다.
지난 1970년 설립된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은 한국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의 역사문화 연구, 한자사전 편찬, 동양학분야의 인재 양성 등 한국학 연구의 불모지를 개척해오며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토대를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학 학술회의는 현재까지 50회에 이르는 동안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해 연구를 진행하며 국내 동양학분야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대에서 일제강점기까지 역사, 문화, 정치, 경제, 사상 등을 아우르는 연구를 집대성해 한국학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동아시아로 외연을 넓혀 동아시아 문명교류를 중심으로 하는 학술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성과를 담은 종합 학술지인 ‘동양학’은 80회에 걸쳐 논문 850편을 발표해 지난 2004년 학술진흥재단 등재학술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동양학총서’를 비롯해 각종 학술도서 167종 212권 발행, 170여회가 넘는 정기 연구발표회 개최 등 동양학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자사전 편찬사업은 동양학연구원이 자랑하는 가장 큰 학문적 업적이다. 2천년이 넘는 한자문화유산 연구의 기초자료로서 독보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한대사전’과 ‘한국한자어사전’ 편찬사업에는 지난 1978년부터 2008년까지 30년에 걸쳐 연인원 22만명과 총 35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사전에는 표제 한자 5만5천여자, 한자 어휘 42만여개 등이 수록돼 명실공히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기본 한자는 물론 지명, 생활, 문화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한자 어휘와 우리나라 고유의 한자 어휘 등도 망라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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