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민속장인 성남 모란5일장이 추석대목을 앞둔 오는 29일 전면 개장한다.
성남시는 코로나19로 최근 장날에는 음식부 영업을 포장판매로 한정, 상인들 불만이 쌓였으나 협의 끝에 현장영업을 확정했다.
28일 성남시와 모란민속5일장 상인회(상인회) 등에 따르면 휴일 하루 최대 10만명이 찾는 모란5일장은 여수공공주택지구 내 1만7천㎡ 규모의 다목적주차장 겸 장터(중원구 성남동 4929)에서 끝자리 날짜가 4ㆍ9일에 열리고 있다. 현재 상인 571명이 이곳에서 장사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차원으로 지난 2월24ㆍ29일, 3월4ㆍ19ㆍ24일, 8월19ㆍ24ㆍ29일, 9월 4ㆍ9ㆍ14ㆍ19일 등 모두 12차례 휴장했다. 평년과 비교해 3번 중 1번은 휴장한 셈이다. 더구나 장날 때마다 비가 내려 손님이 감소했다는 게 상인회의 설명이다.
장기 휴장으로 상인들이 생계를 위협받자 장터 소유주인 성남시는 51개의 음식부 영업을 포장판매로 한정, 장을 다시 열자고 상인회에 제안했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장은 열렸으나 상인회 음식부는 “포장판매는 사실상 장사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토로했다.
유점수 상인회장은 “음식부는 지난 24일 포장판매 규제로 영업 자체를 안 했다. 소주 한 병이라도 팔아야 이익이 남으나 포장판매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며 “음식 장사를 안 하다 보니 장도 활성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성남시와 상인회 등은 재협의에 들어갔으며 테이블 간 거리두기 형태로 현장영업을 하는 것으로 이날 최종 합의했다.
유 회장은 “음식부는 ‘테이블 간 거리두기로 10명 손님 받을 거 5명 받더라도 상황이 안 좋으니 현장 영업을 하자’고 결론을 냈다”며 “올해는 코로나19는 물론 역대 최장의 장마로 ‘고사라도 지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추석대목을 앞둔만큼 코로나19를 예방, 사람들이 찾는 모란5일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ㆍ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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