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안산 사이동 주민자치위, 주민과 협의없이 본오1동 일부편입 요청

안산시의원이 사이동 행정복지센터의 그린벨트 내 불법 마을정원 조성에 대한 시 감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본보 6일자 6면)이 제기된 가운데 사이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본오1동 주민들과 협의 없이 마을정원과 인접한 본오1동 일부 부지에 대한 편입도 요청한 사실이 밝혀졌다.

7일 시와 본오1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따르면 사이동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위는 지난 5월21일 시에 인접한 본오1동 628의8~665-57 일대 부지를 사이동으로 편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이동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위는 편입 요청 배경에 대해 사이동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센터와 인접한데다 현재 조성 중인 세계정원 경기가든의 쓰레기매립장 운영으로 피해를 겪은 주민들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해당 부지 편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사이동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위는 이 과정에서 본오1동 주민들과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본오1동 주민들은 전통적인 명칭인 본오뜰에 대해 애착이 강하다. 그래서 본오뜰 일부 개편에 반대한다”며 “경계조정은 대상지 선정과 현지답사 및 타당성 분석, 기본계획 수립, 조례개정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사이동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위가 요청한 사안은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본오1동이 지역구인 윤태천 시의원은 “사이동으로의 편입이 말이 되느냐, 주민들과 사전에 협의도 없이 편입을 요구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며 “절대농지로 묶인 부지를 무슨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요구했는 지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사이동 주민자치위원장은 “해당 부지는 사이동 주민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센터와 인접해 있는데 관할은 본오1동이기 때문에 방치돼 악취가 발생하는 등 민원이 많은 곳”이라며 “사이동으로 편입해 제대로 관리하자는 차원에서 건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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