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공무원 정원 50만명 이상 市 평균에 훨씬 못 미쳐

남양주시 공무원 정원이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평균에 훨씬 못 미치고, 공무원 1명당 주민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누려야 할 행정서비스 질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남양주시 공무원 정원은 총 2천156명이다. 지난 7월16일 시의회 제272회 임시회에서 ‘남양주시 지방공무원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통과되면서 정원은 2천256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전국 지자체 공무원 정원 데이터는 반기별로 집계된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기준으로 보면 남양주시 공무원 정원은 인구 50만명 이상 시 평균 2천642명에 비해 486명이나 부족하다. 일반구가 설치되지 않은 50만명 인구 시 평균인 2천257명에 비해서도 101명이 부족하다.

공무원 1명이 담당해야 할 주민수도 상대적으로 매우 많다. 남양주시 공무원 1명당 주민수는 328명으로 인구 50만명 이상 시 평균 301명은 물론, 일반구가 설치되지 않은 인구 50만명 이상 시 평균 302명에 비해서도 20여명이 많다.

지난달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남양주시 인구는 71만433명으로 5년 전인 66만1천789명에 비해 5만명 가까이 늘었고, 왕숙신도시가 들어서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인구의 폭발적 증가는 행정수요 폭증으로 이어지고, 그만큼 공무원 업무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공무원 정원이 부족하면 행정서비스 질이 낮아지고, 행정공백도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남양주시 호평동 주민 이모씨(56)는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제때 제대로 제공하려면 적어도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평균에 미치도록 시 공무원 정원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공무원 현원은 휴직 등으로 인한 결원으로 현재 2천148명이다. 부족한 정원에 비해서도 적은 수다. 시는 하반기 신규 공무원 임용시험을 통해 140명을 채용, 지난 8일 9명을 임용했고, 오는 26일 70여명을 추가로 임용해 결원부분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 발전과 인구 증가 등으로 행정수요가 늘어난 만큼 공무원 정원도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정원 확충을 행정안전부에 계속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심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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