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산정호수 가족호텔사업→민간제안사업 전환

관광업계 주목

산정호수 가족호텔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포천 산정호수 가족호텔 리모델링사업이 민간제안사업으로 전환돼 진행될 전망이어서 관광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등과 긴밀히 협의해왔으나 무산됐었다.

20일 포천시에 따르면 산정호수 가족호텔은 부지 6천994㎡에 연면적 2천798㎡, 지하 1층, 지상 3층에 41실(26㎡ 37실, 39.6㎡ 2실, 46.2㎡ 2실) 등의 규모로 지난 1988년 신축돼 운영해 오다 지난 2013년 운영이 중단된 이후 7년째 방치되고 있다.

시는 앞서 최근 방치된 산정호수 가족호텔 활성화를 위한 예산확보차원에서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등과 협의, ‘경기 웰스테이 in 산정호수’로 경기도 공모사업에 신청했다가 무산됐다. 시는 이에 사업방향을 민간제안사업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방치하면 산정호수 이미지를 크게 흐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중파를 통해 방영했던 ‘낭만닥터 김사부Ⅰ~Ⅱ’ 촬영장으로 알려지면서 산정호수를 찾은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려가는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미룰 수 없는 이유인 것으로 풀이된다.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돌담병원 촬영장으로 사용했던 가족호텔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돌담병원 촬영장으로 사용했던 가족호텔

산정호수 가족호텔 리모델링사업이 민간제안사업으로 확정되면 산정호수 케이블카사업에 이은 두번째로 관광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광업계는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광업계 관계자 A씨는 “투자에 대비한 손익계산을 분석하고 있다”며 “이곳은 지리적 여건도 좋고 드라마 촬영장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투자가치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더 살펴봐야 할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시는 산정호수 가족호텔 리모델링사업이 민간제안사업으로 확정되면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신정호수 가족호텔 리모델링사업이 민간제안사업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본격화되면 생산ㆍ소득ㆍ고용유발 효과 등 투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산정호수는 지난해 관광객 160여만명이 찾을 정도로 경기북부권 최대 관광지다. 이와 함께 명성산 억새꽃과 어우러진 빼어난 풍광은 일품이다. 주변에는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을 비롯해 평강식물원 등 풍성한 볼거리가 산재해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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