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의 GS포천그린에너지 거부처분 두고 석탄운송업자들 차량시위

시위차량이 시청앞을 지나고 있다.

포천시가 ㈜GS포천그린에너지(석탄화력발전소)의 건축물 사용승인에 대해 거부처분을 내리자 석탄운송업자들이 반발하며 차량시위에 나섰다.

석탄화력발전소 석탄운송을 담당하는 운송업체들은 29일 시에 차량집회신고를 내고 이날 오전 8시부터 덤프트럭 9대가 주기적으로 시청 앞을 다니며 시위를 벌였다. 차량에는 ‘박윤국 시장의 독선이 운송업자 피 말린다’, ‘박윤국 시장은 운송업자 생계를 책임져라’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차량 시위로 시내 곳곳은 극심한 교통체증을 보였다.

이를 지켜본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A씨는 “꼭 이렇게까지 해서 교통체증을 유발해야 하느냐”며 불만을 터트렸다. B씨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운송업체들이 절박함을 알리는 수단으로 시위하는데 뭐라 할 수는 없는 게 아니냐”며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운송업체 대표 C씨는 “그동안 부작위 소 소송 등으로 1년6개월여를 참아왔는데 또 사용승인 거부를 보고 좌절감을 느꼈다. 차량시위는 비록 오늘 하루이지만, 수시로 차량시위를 벌여 박윤국 시장의 전횡을 주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GS포천그린에너지는 앞서 지난 23일 주 보일러 사용중단 위기를 피하기 위해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냈다.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수용하지 않으면 주 보일러 사용중단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후폭풍이 예상된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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