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나무 숲에서
천년의 세월
요동치 않고
아름드리 나이 살 끌어 않은 채
우직하게 서로를 아우르는
비자나무 크기의 웅장함이 신비롭다.
돌, 이끼, 덩굴손
어려울 때 서로 기대고
힘들 때 버팀목이 되어 주는
공생과 존중이 주는
숲의 평온함
날숨과 들숨으로
가슴을 열고 심호흡한다.
계절 따라
꽃피고 열매 맺으며
한 계절을 보내고
이어가는 숲 이야기
청명한 가을날
동박새 휘파람새
맑은소리 앙상블은
최고의 연주다.
양길순
전북 임실 출생.
<한국문인>으로 등단.
경기여류문학회 ·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시인마을> 동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