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지컵 비대면 학교스포츠클럽 리그...새로운 체육수업 도전 빛났다
‘2주간 체육수업 시간 활용, 열정·끼 분출
‘릴레이 방콕 챌린지’ 등 학급대항전 진행
친구와 호흡, 과제 해결하며 협동심 키워
수원 숙지중학교(교장 박연길)는 지난 10월19일부터 2주간 체육 수업 시간을 활용해 교내 학교스포츠클럽 리그를 개최했다.
5일 숙지중에 따르면 이번 ‘숙지컵 비대면 학교스포츠클럽 리그’는 코로나19로 기존에 계획된 체육대회, 학교스포츠클럽의 변화가 필요해 유청, 길종민, 양학성 체육교사 3인과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함께 뭉쳐 기획했다.
온라인 플랫폼 줌(ZOOM)에서 학급 학생들이 순서대로 정해진 동작을 수행하는 ‘릴레이 방콕 챌린지’와 등교 체육 수업에서 학급 학생들 개인에게 주어진 스포츠 과제를 순서대로 수행하는 ‘스포츠 챌린지’의 세부종목으로 구성돼 학급의 기록을 측정해 학년별 학급대항전 방식으로 진행됐다.
줌(ZOOM)으로 진행된 ‘릴레이 방콕 챌린지’ 경기는 스쿼트, 공기놀이, 플라이잭 등 학년별로 주어진 동작을 릴레이로 수행하며 첫 번째 학생부터 마지막 학생까지의 기록을 측정하는 경기다. 릴레이 경기의 특성인 ‘배턴 터치’는 동작을 수행하고 채팅창에 다음 학생의 이름을 입력하는 것으로 진행해 학생들은 동작을 마치고 빠르게 다음 학생을 지목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동작을 수행하는 것만이 아닌 화면으로 동료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등 학급 공통의 성과를 위해 서로 협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기록 측정 도구, 응원 카드, 전광판을 준비해 온라인에서도 학생들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교육 활동을 직접 이끌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등교 체육수업에서 진행된 ‘스포츠 챌린지’ 경기는 토스볼, 윷놀이, 축구, 배드민턴, 단체줄넘기 등 14개의 다양한 난이도로 구성된 스포츠 과제 스테이션에 학급 학생 전체가 배치돼 첫 번째 과제부터 마지막 과제를 수행하는 기록을 측정하는 경기다. 특히 마지막 과제는 담당 체육교사와 함께 가위바위보 주사위를 던지며 과제를 수행하기 때문에 친구와의 호흡뿐만이 아닌 교사와의 호흡도 중요해 보였다.
코로나19로 신체 활동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학생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다양한 난이도의 스포츠 과제에 도전하며 아껴뒀던 열정과 끼를 분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유청 체육교사는 “코로나19로 체육수업과 학교스포츠클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새로운 교육 환경에서도 학생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방법을 모색했고 이러한 교육 활동을 통해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 학생들이 도전 정신과 열정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에 참여한 학생들은 “온라인, 비대면 활동이라 오히려 학급 전체가 협력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다 보니 참여도가 높았던 것 같아요”, “‘이게 될까?’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경기가 진행되니 긴장되고 재미있었다” 등 다양한 소감을 남겼다.
행사 운영 도우미 대표 3학년 김준엽 학생은 “행사 홍보를 위해 영상과 포스터를 선생님들과 도우미 학생들이 배우로 출연하며 함께 제작했는데 학생들이 영상과 포스터를 보고 반응이 좋아 뿌듯하고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 이런 교육 활동이 자주 있길 바라고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연길 교장은 “숙지중 학생들은 온라인비대면 스포츠 활동에서 공간과 환경은 제한돼 있었지만 협동심과 도전정신, 열정만큼은 무제한이었다”며 “코로나19 시대에 연대와 협업을 통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교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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