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아이스팩 재사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국가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자신의 이름으로 직접 지난 2일 올렸다. 청원기간은 지난 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로 3일 오후 2시 현재 211명이 동의했다.
조 시장은 청원 글에서 “소각해도 타지 않고, 썩는 데 500년이나 걸려 환경위기가 될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대책을 더 늦기 전에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스팩을 100% 재사용해 환경과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음 4가지를 청원한다”며 ‘아이스팩 표준 규격화’, ‘아이스팩 공용화’, ‘포장재 내구성 강화 및 친환경 소재 사용 의무화’, ‘재사용 총량제 법제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제품의 크기와 중량에 따라 아이스팩 표준 규격화(대·중·소)를 법령으로 의무화하고 재활용 활성화 촉진을 위해 포장재에 업체명 기재를 금지하자는 내용이다.
또한 아이스팩의 훼손 및 오염 등을 줄이고 지속적인 재사용을 위해선 포장재 내구성 강화와 친환경 소재로 제작 등을 환경부 권고사항이 아닌 법령으로 의무화하며, 아이스팩 생산?공급 업체가 일정 비율(50% 이상) 재사용하도록 법제화하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조 시장은 “이 청원이 꼭 실현돼 아이스팩으로 인한 국민 고충이 덜어지고 환경 위험을 최대한 줄일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청원을 마무리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지난 9월부터 주민들이 아이스팩을 가져오면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주는 방식으로 수거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을 남양주 영문 첫 글자 N을 넣어 ‘나이스팩 사업’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남양주=심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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